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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일기

황포냉면(창녕) 2021. 4. 13. 16:51 창녕군 창녕읍 황포냉면 출장을 마친 시간이 애매했다. 그래도 지역의 국수를 포기할 수 없어 검색을 한 끝에 들렀다. 원래 본연의 맛을 좋아해서 물냉면을 먹고 싶었는데, 서빙을 보시는 분께서 섞어냉면을 추천하셨다. 물냉면에 비빔장이 들어가 냉면. 면이 질겼다. 비빔냉면의 면이었다. 국물은 무슨 맛인지 잘 모르는 맛. 비빔장 탓이리라. 육전이 올라가 있었는데, 이도 비빔장 때문에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었다. 계산을 하면서 물어봤더니 국물은 사골로 낸단다. 아까운 사골이 비빔장으로 얼룩진 것이었다. '다음에 오시면 물냉면을 드셔야 겠지요?'라는 말을 뒤로 하고 가게를 나왔다. 출처: https://gikingen.tistory.com/79 [Zikingen] 더보기
철구짬뽕(청송) 2021. 3. 26. 18:48 청송군 진보면 철구짬뽕 철구짬뽕을 처음 갔을 때는 2019년 Y박사와 출장가던 길의 점심무렵이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휴게소 밥을 먹느니 아무데서나 먹고 가자는 마음에 아무데나 들렀다. 식당에는 주변에서 일을 하는 듯한 사람들이 꽉 들어차 짬뽕들을 먹고 있었다. 그때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도 짬뽕을 먹었던 듯 하다. 별 감흥이 없는. 시골이라 별로 먹을 곳이 없어서 사람들이 모이나보다 생각하면서 먹었던 듯 하다. 후에 주변을 다니다가 배가 고파 늦은 오후 다시 들러 차돌짬뽕을 먹었다. 배가 고파서였는지 새로 다가오는 맛이었다. 그 후로 가끔 배가 고프면, 휴게소 밥이 싫으면 들러서 차돌짬뽕을 먹는다. 저녁의 철구짬뽕에는 보통 사람이 별로 없다.. 더보기
학의식당(봉화) 2021. 3. 23. 12:02 봉화군 재산면 학의식당 출장을 다니다가 경찰관 네 분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 잔치국수를 먹으려 했는데 쉐프께서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칼국수를 먹으라고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먼저 밥과 반찬을 가져다 주셨는데, 밥은 조밥과 쌀밥의 선택권이 있었다. 칼국수에 반찬이 그리 많이 나오는 집은 본 적이 없었다. 찬이 맛있어서 밥이랑만 먹어도 괜찮을 듯 싶었다. 특이한 칼국수였다. 국물은 멸치베이스인데 무와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한 맛을 냈다. 면은 마치 만두피를 만들다가 급히 칼국수로 전환한 듯 얇고 가늘었다. 젖가락으로만 먹기에는 너무 쉽게 끊어져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할 정도였다. 반찬을 다 먹으니 쉐프께서 좋아하셨다. 더보기
송정희칼국수(청주) 2021. 3. 21. 12:52 청주시 강내면 송정희칼국수 원래 36번 국도변에 있었는데 도로를 확장하며 길 건너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때 아애 문을 닫은 줄 알고 섭섭했었다. 사장님 부부의 불화설도 있던 터라 뭔가 사달이 난 줄 알았었다. 20여년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잘 몰랐었다. 그 당시 뜨거운 혈기때문에 칼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왜 항상 문전성시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함께 출장을 다녀오던 김땡땡 사무관이 정말 맛있는 칼국수집을 찾았다며 나를 15년만에 데리고 갔다. 15년만에 식은 혈기는 칼국수를 맛나게 흡입하였다. 바지락과 자른 미더덕으로 국물을 냈다. 먼저 국물을 끓이다가 면을 넣어 먹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미더덕이 잘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다 잘려있.. 더보기
진영분식(공주) 2021. 3. 7. 13:15 공주시 산성시장 진영분식 청양분식이 원래 일요일에 문을 닫던가. 어쨋든 문을 닫아서 옆집인 진영분식으로 갔다. 청양분식에서 진영분식으로 가려면 소머리국밥집을 지나가야 하는데, 국밥집 앞 길바닥에 세로로 반쪽난 소머리가 면도를 당하며 누워있었다. 진영분식 앞에서 쉐프인 할머니가 국수를 삶고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젊은 아저씨가 자리를 안내해 줬다. 한 아이가 텔레비전 앞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손님은 두 테이블 정도 채워져 있었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시켰다. 나오는 사이에 두 가족이 더 와서 가게는 빈 자리가 없이 채워졌다. 눈치를 보아하니, 청양분식이 쉬는 줄 몰랐던 듯 하였다. 잔치국수는 멸치베이스다. 토렴이 덜 되어 면발은 차가움에 가까웠다. 평범. 진영분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