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7. 13:15
공주시 산성시장 진영분식
청양분식이 원래 일요일에 문을 닫던가. 어쨋든 문을 닫아서 옆집인 진영분식으로 갔다. 청양분식에서 진영분식으로 가려면 소머리국밥집을 지나가야 하는데, 국밥집 앞 길바닥에 세로로 반쪽난 소머리가 면도를 당하며 누워있었다.
진영분식 앞에서 쉐프인 할머니가 국수를 삶고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젊은 아저씨가 자리를 안내해 줬다. 한 아이가 텔레비전 앞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손님은 두 테이블 정도 채워져 있었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시켰다. 나오는 사이에 두 가족이 더 와서 가게는 빈 자리가 없이 채워졌다. 눈치를 보아하니, 청양분식이 쉬는 줄 몰랐던 듯 하였다.
잔치국수는 멸치베이스다. 토렴이 덜 되어 면발은 차가움에 가까웠다. 평범. 진영분식 패.
비빔국수는 꽤 괜찮았다. 단맛과 짠맛과 매운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화된 느낌이었다. 진영분식 승.
현금으로 계산했다. 카드는 안 받았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