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1. 12:52
청주시 강내면 송정희칼국수
원래 36번 국도변에 있었는데 도로를 확장하며 길 건너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때 아애 문을 닫은 줄 알고 섭섭했었다. 사장님 부부의 불화설도 있던 터라 뭔가 사달이 난 줄 알았었다.
20여년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잘 몰랐었다. 그 당시 뜨거운 혈기때문에 칼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왜 항상 문전성시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함께 출장을 다녀오던 김땡땡 사무관이 정말 맛있는 칼국수집을 찾았다며 나를 15년만에 데리고 갔다. 15년만에 식은 혈기는 칼국수를 맛나게 흡입하였다.
바지락과 자른 미더덕으로 국물을 냈다. 먼저 국물을 끓이다가 면을 넣어 먹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미더덕이 잘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다 잘려있어서 먹기 편하다.
칼국수 면이 일품이다. 어떻게 분을 배합했는지 몰라도 떡지는 게 없고 쫄깃하다.
김치는 그때그때 편차가 심하다. 어떨 때는 너무 익어있고, 또 어떨 때는 살아서 밭으로 간다.
쉐프인 송정희 님은 주방에 계신 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