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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일기

구리뜰막국수(횡성) 2021. 7. 23. 13:33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구리뜰막국수 어제 막국수의 감동이 식기 전 또 다른 막국수집에 갔다. 갑천의 갑이라는 구리뜰막국수. 구리뜰막국수는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막국수집인 것 같았다. 늦은 점심시간인데도 여행객인 듯한 사람들이 많았다. 횡성에 사시는 분이 추천해서 간 집이긴 한데, 어제의 감동이 너무 컷는지 조미료일지도 모르는 알싸한 맛 때문인지 평범했다. 더보기
청용막국수(둔내) 2021. 7. 22. 14:47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용막국수 이제까지 먹어본 막국수 중 최고 수준에 드는 막국수. 둔내의 막국수집을 검색해보니 '둔내막국수'가 제일 먼저 검색이 되었다. 찾아가 보니 예전에 지나가다 '강원도는 막국수지'라고 하며 들렀던 집이었다. 그때 사람도 많고 그 보다 더 파리도 많고, 뭐에 쫒기듯 먹고 나온 기억이 있어서 근처에 있는 청용막국수를 갔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젊은 남자 셋과 중년 남자 하나가 있는 테이블 말고는 비어 있었다. 코로나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 테이블은 막국수와 더불어 소주를 마시며 막국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딘가 맛 있게 먹었던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는데, 코로나 시국에 무슨 말이 저리 많나... 신경쓰느라 어디가 맛이 있었는지는 귀에 들.. 더보기
불목식당(영양) 2021. 7. 11. 13:00 경북 영양군 영양읍 불목식당 소불고기가 대표 메뉴인데, 소불고기는 맛이 없고 여름에는 메밀국수, 겨울에는 떡국이 맛있는 집. 메밀국수가 삶아지기 전에 먼저 부추전과 국물을 주는데, 같이 간 K씨가 깜짝 놀라며 '우린 부추전 안시켰는데요'라고 했다. 시크한 아주머니는 무시하고 놓고 가버렸다. 원래 주는 건데 미리 말을 해 놓을 걸. 부추전을 국물에 담갔다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하지만 나는 오이무침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막걸리가 있으면 최고인데, 막걸리는 팔지 않는다. 다만 '사다 드릴까요?'라고 들릴 듯 말듯한 반응이 있을 뿐이다. 국물에 적당히 와사비와 고추를 넣는다. 그리고 메밀국수 한 다발을 담근다. 살얼음에 국물이 져며지며 메밀 향이 피어.. 더보기
지은칼국수(영양) 2021. 7. 9. 19:00 경북 영양군 영양읍 지은칼국수 영양군의 단골집 중의 하나. 옛날에 먹던 칼국수보다 깔끔한 칼국수. 감자, 호박, 조개를 넣어 국물을 내고, 면발은 직접 반죽해서 냈고 수제비도 넣었으니 칼제비다. 부담없는 가격, 부담없는 맛. 다만 영양에서 풋고추는 조심해야 한다. 보통 매운게 아니다. 쉐프 할머니와 부군의 사랑 이야기는 덤이다. 하지만 다들 비밀은 한가지씩 있으니 지켜줘야 한다. 더보기
대왕해물칼국수(조치원) 2021. 7. 3. 11:22 세종시 조치원읍 대왕해물칼국수 세종에서 꽤 유명한 집이다. 고복저수지를 가다보면 차로 그득한 칼국수집이 있는데, 그 집이 이집이다. 새로운 칼국수를 찾아 K씨와 함께 찾았다. 원래 K씨는 가던 곳만 가는데, 요즘은 꽤 용감해진듯 하다. 오징어와 해물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다. 파도 통째로 넣었으니 감칠맛이 나지 않을래야 안 날 수 없다. 그런데 난 두족류와는 맞지 않는다. 다행히 죽어서 들어간 두족류라 혐오감은 덜했지만 끓일 수록 배 나오는 특유의 냄새는 어쩔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김치도 맛났지만 오징어의 냄새와 뒤로 갈수록 탁해지는 국물맛때문에 다시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확실한 것은 그저 내 입에 안 맞을뿐이라는 사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