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5. 12:31
청주시 서촌동 대현칼국수
칼국수 인생맛집.
청주를 들를 때마다 어떻게든 이 집에서 칼국수를 먹으려 시간을 쪼개본다.
메뉴는 멸치칼국수, 닭칼국수, 콩국수(여름), 만두. 한때 닭다리 하나가 올라가 있는 닭다리칼국수도 있었는데, 하다가 안하다가 하는 것 같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멸치국물과 닭국물의 기본에 충실한 국물에다가 찰기 넘치는, 그러나 떡지지 않는 면발이 일품이다. 고명인 파와 김은 풍미를 더 해준다. 멸치칼국수에는 당근 너뎃조각이 올라가 있는데, 멸치와 닭이 비슷해서 서빙하기 어려우니 구분하기 위해서 넣은 듯하다.
무엇보다 겉절이가 일품이다. 예전 명동칼국수의 김치에서 기분나쁜 알싸한 맛을 뺀 듯한 느낌의 김치. 칼국수가 나오기 전 공기밥을 먼저 시켜 김치와 먹기는 필수다.
이제 여름이 오니 이집 콩국수가 또 기대된다.
2021. 6. 12. 13:36
여름엔 콩국수. 보기엔 뭐 이런게 싶다. 하지만 먹어보면 뭔가 다르다.
먼저 흔치 않은 칼국수 면발. 대부분 칼국수 집에서도 소면으로 콩국수를 만드는데, 이 집은 칼국수에 들어가는 면을 쓴다. 이집 면발은 쫄깃함이나 떡지지 않음이 일품이니 콩국에 말아도 그 맛은 변하지 않는다.
둘째 콩국. 어떻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으나 진하다. 그러나 목에 걸리지 않는다.
셋째 김치. 콩국수에는 부추김치가 딱인데, 이제까지 살면서 부추김치를 내는 콩국수집은 딱 한번 봤다. 부추김치가 아니라서 좀 아쉬워 할 만 한데, 워낙 김치가 맛있으니 되었다.
여름에는 멸치, 닭, 콩이 전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