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요즘 너무 비가 적다보니 장마를 기다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비가 적은 날들은 동물들에게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그중 어떤 동물보다도 장마를 기다리는 동물이 있으니 이는 바로 맹꽁이이다. 짧은 전성기를 빗대어 '메뚜기도 한철이다'란 말이 있지만, 사실 메뚜기보다 더 어울리는 동물이 맹꽁이이다. 왜냐하면 메뚜기는 여름에서 가을까지 보통 3-4개월은 너끈히 찾아볼 수 있지만, 맹꽁이는 장마 한철, 기껏해야 한달 남짓밖에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장마기 시작되면 어디서들 나타났는지 '맹-꽁-'하고 울기 시작한다. 사실 이 말에는 두 가지 잘못된 점이 있다. 첫째는 맹꽁이는 어디서 갑자기 온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서 계속 있었다. 맹꽁이는 참개구리나 청개구리처럼 뒷다리가 발달해 있는 양서류가 아니다. 그렇다고 .. 더보기 이전 1 ··· 78 79 80 81 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