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산

월악산!!

Zikingen 2018. 10. 30. 19:48

올겨울의 첫눈은 월악산에서 만났다.

산 이름에 '악'이 들어가면 힘든 산이라는 말도 있고, 월악산은 오르기 무척 힘들다는 말도 많이 들어서 왠지 두려운 산이었다. 산양을 복원한다하니 산양처럼 바위를 뛰어 다니며 올라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드는 산이었다.

앞서서 금수산에서 바라본 월악산이 무척 경이로워서 다음의 목적지로 삼았다. 램블러 선배들의 기록도 거의 힘들다 하니 다녀오는데 오래 걸릴 것을 감안하여 일찍 집에서 나섰다. 헤메지 않도록 네비게이션도, 카카오맵도 확인 또 확인해 두었다. 그래도 루틴처럼 하는 스벅 커피 한잔과 스벅 건물에서 치루는 대사는 건너 뛸 수는 없었다.

헤메지 않고 곧장 도착하였다. 꽤 쌀쌀했다. 배가 고파 김밥을 사먹는데 도저히 한길에서는 추워 못먹고 차 안으로 기어 들어가 먹었다. 놓고온 장갑이 아쉬웠다. 그래도 올라가다보면 열이 나니 괜찮겠지 싶었다.

산은 생각보단 어렵지 않았다. 다만 예전 월악산국립공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L 선배가 '지금은 계단이 있어서 괜찮지 옛날엔 죽었어'란 말은 실감이 났다. 철제 계단 옆에 예전에 다니던 길이 언듯언듯 보이는데, 그야말로 산양이나 다닐법한 길이 많았다.

영봉은 커다란 바위덩어리였다. 아래서 보면 궂이 저길 왜 올라가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파르고 차가운 암벽이었다. 영봉도 올라오는 것을 허락치 않는 눈치였으나 뒷녘에 약점을 드러냈다. 군데군데 평지도 있고 풀도 나는 곳이 있어서, 루트는 그곳에 만들어져 있었다.

눈이 왔다. 처음엔 눈인가, 설마, 했던것이 눈이네, 그것도 많이로 바뀌었다. 다만 펄펄 내리는 눈이 아닌 싸락싸락한 눈. 정상에서 눈을 맞는 운치는 좋았는데, 도저히 추워서 오래 느낄 수가 없었다.

다 내려와 들른 수퍼에서는 추억깊은 수안보양조장의 막걸리를 팔고 있었다. 또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결국 똑 같은 결론에 이르러 좌절하게 되는 생각.

 

등산/하이킹
2018. 10. 27. 10:00 AM
소요 시간 5h 56m 13s , 거리 13 km
-작성자 gikingen72, 출처 램블러

 

덕주산성. 아마도 새로 쌓은 것이리라.

 

덕주사 마애삼존불상이던가? 관심은 많은데 익숙치 않아 금방 잊는다. 무척 유명한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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